될 놈은 되고, 될 일은 된다

제가 살면서 정말 참으로 맞다고 생각한 두가지 진리가 있어요.

1)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원하는 것을 잘 알고 그것을 ‘진정으로’ 원해야한다. 원하지 않으면 얻을 수 없다.

2) 될일이면 어떻게든 되고, 안될일은 기를 써도 안된다. 

이 두개의 메시지가 대치되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되게 상호보완적인 메시지에요.

무언가 하고싶고, 갖고 싶은가요? 그러면 그걸 갖고 성취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명확하게 인지하고, 그걸 갖기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가질 수 없어요. 이건 자명하죠. 노력의 가치가 노오력이 되면서 평가절하된게 너무 아쉬운데, 저는 노력은 정말 어렵고도 가장 가치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제가 싫어하는 노력은 ROI가 안나오는 노력이지, 의미있는 것을 갖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최선의 가치죠. 

그런데 인생을 제 정신으로 살려면, 이건 다음 문장과 함께 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최선을 다했는데도 안되는 일은, 그냥 내것이 아니었던 거에요. 

그런데 문제는 내것이 아닌것은 온전히 최선을 다해 새하얗게 불태우고 나서 패배를 맞본 후에야 뒤를 돌아보면 비로서 이게 보인다는 것에 있어요. 

‘아, 그것이 내것이 아니었구나…’ 

그리고 더 나아가면 그게 내것이 아니어서 다행이란 것까지, 왜 내것이 아니어야만 했는지도 느끼게 되는 시점이 오게 됩니다.

그래서 결국 옵션이 없어요. 

우리에게는 그냥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사는 것 말고 다른 옵션이 없습니다. 심플 애즈 댓.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최선을 다해, 그리고 성을 다해 그것을 하는겁니다. 그러면 내것이든 내것이 아니든 결과가 나올것이고 나는 그 결과에 겸허히 승복하면 돼요. 다만 후회가 없도록 열과 성을 다하는 것만이 진정한 승복을 하게 도와줘요. 그리고 승복을 한단 얘기는 내 마음이 편하단 얘기에요. 

그래서 운명이 정해져있다는 운명론은 ‘어차피 정해져있으니 대충살자’라는 자포자기식의 태도를 가진 사람들을 위함이 아니고, 존나게 모든 것을 부었는데 이루지 못한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기 위한 철학이 아닐까 싶어요.  

이런 맥락에서 저는 철이 좀 더 들고 나서야 중용에 나오는 구절에 깊게 공감했어요. 아, 공자왈 맹자왈, 유행이 지나도 한참지난 구시대의 당연한 것 같았던 말의 무게가 비로소 와 닿더라구요.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한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에 배어 나오고, 

겉에 베어 나오면 겉으로 드러난다.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지고,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이내 변하게 되고, 

변하면 생육된다. 

그러니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중용 23장 

결국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삶의 태도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고, 의미있는 삶으로 나를 이끄는 이정표인거에요.


저는 완벽주의자가 아니에요. 진짜 디테일을 잘 빼먹는 사람이었는데, 언제부터 생긴 습관인지 모르겠지만, 저는 사람들이 hopefully it works out 이라고 말하는게 달갑지 않더라구요. 생각해보면 저도 예전에 이 문장을 많이 사용했던 것 같아요. 그 당시 딴에 의도는 ‘be nice’ 하고자하는 의도였어요. 플랜을 제시하거나 같이하면서, ‘잘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하는 것은 사실 친숙하고 관습적으로 많이하는 문장이니까. 희망을 갖는건 좋잖아요?

그런데 haulio에서 리더십을 했던 경험인지 (아무리 작은 회사라도 임원을 해보는 것과 안해보는 것은 정말 다르다고 이때 느꼈어요. 책임을 지는 직책은 사람을 정말 많이 성장시키더라구요.) 아니면 피앤지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걸 통제하려는 방식으로 일을 하는데에 익숙해진 탓일지도 모르겠는데,  

저는 저와 일하는 사람들이 바라지말고 (hopefully), 단언했으면 좋겠어요. 

Hopefully it works out보다 

It will work라고 말하는게 듣고 싶어요. 

왜 운에 맡기죠? 계획을 세울때는 적어도 이걸 달성하고자하는 의도로 이걸 끌고 나가야 하니까요.

그래야 이게 잘 작동하지 않았을 때, 뭐가 안되었는지를 찾아서 고쳐서 되게 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아니면 최소한 그때나 되어야 환경 탓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운에 바래야 할 플랜이면, 플랜 시작하기전에 완벽에 가깝게, 적어도 모든 액션 플랜에 생각이 반영되어 있을 수 있도록 고쳐야한다고 생각해요. 그러면 플랜이 lock이 되었을 때, 

“아~ 잘 되었으면 좋겠다 ^^” 

가 아니고 

“이건 존나 된다.”, “나는 이 플랜이, 이 디자인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라는 확신의 말이 나와야 합니다. 

삶이란 그렇게 확신을 갖고도 변동 투성이거든요. 

내가 만든 플랜에 나의 최선의 사고(thinking)와 노력을 붓는, 내 한계를 극한까지 밀어붙이는 습관이 없으면 발전도 없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 배움과 고생은 어디에 가지는 않는 것 같아요. 

그러니 내 뜻대로 되지 않았더라도, 궁극에는 될 것이다라는 믿음을 갖고 삶에 성과 열을 다하고 살되, 그것이 내 뜻대로 되지 않았을때,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저 모토를 갖고 사는건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그렇게 성과 열을 다했는데도 결과가 좋지않을 때 내 마음은 당연히 흔들리고 고통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미 일이 안되었으면, 거기에 굳이 마음까지 쓰며 추가 고통을 받을 필요가 없어요. 걱정은 굳이 안해도 되는데 대개는 여유가 있으니까 한다고 생각해요. 진짜 미친듯 바쁘면, 걱정도 안드는 경험을 저는 많이했거든요. 그래서 저 문구는 그냥 걱정을 내려놓게 하기위한 만트라 같은거에요. 걱정은 하등 쓸모가 없으니까. 

‘나는 이 우주에서 먼지보다 작은 존재이니, 결과는 우주에 맡기고 나는 할 수 있는 최선인 지금을 열심히 살자.’ 

그런 의미를 함축시켜 놓은 것이 결국, 될 놈 될, 될 일 될 입니다.

아, 그러고보니 앞에 생략된 말이 있네요.

(진정으로 열과 성을 다하면) + 

(생각지도 못했던 또는 계획하지도 못했던 멋진 방식으로, 어떻게든) 

될놈은 될것이고, 될 일은 될것이다. 

PS. 제가 해외에 와서 워라벨을 이룬 사람처럼 되었는데, 저는 사실 객관적 의미에서는 워라벨이 별로 없어요. 그냥 ‘워 이콜 라’의 상황에 더 가깝거든요. 근데 성질껏 일하니 오히려 행복해요. 

해리포터, 앨리스는 행복한 도비에요!!!!!아이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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