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성공’ 이야기

“라방 첫번째꺼 하고 반응이 어땠어요?

그분들은 왜 들어온 것 같아요?

어떤걸 기대하는 것 같아요?

그랩에서 일하는 건 어떤걸까? 알아보고 싶은거? 

해외에서 일하는건 어떨까?

커리어 관리? 다른 직종의 삶?”

게스트로 섭외하려던 분이 저에게 이런 질문들을 던졌어요. 

부끄럽지만 제가 재밌자고 시작한 라방이어서, 어떤 ‘기획 의도’를 가지고 시작한 유튜브가 아니었기 때문에 이런 생각을 해본적이 없어요. 저는 글을 쓸때에도 평소에 주관적으로 재밌는 사람, 사건, 생각들을 쓰는 것이기 때문에 이걸 통해 누군가에게 뭘 어떤 영향을 미치겠다는 의도성은 거의 없었거든요. 굳이 하나 꼽자면, 재미정도 였달까요. 그런데 이제 네번째 라이브 방송을 진행을 했고, 나 혼자만의 생각을 쓰는게 아니고 게스트들에게 의도에 대해서도 설명해야할 필요가 있을것 같아서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이제서야???!) 

나는 왜 라이브 방송 및 유튜브 채널을 만들었고, 사람들이 무엇을 얻어갔으면 하는가? (내가 재밌다는 이유말고)


결론부터 말하면, 저는 많은 사람들이 봤을때 넘사벽이 아닌, 왠지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도달가능한 성공을(approcheable success) 이룬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어요.  

제가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의 사람들은 100억대 부자는 아니에요. 건물주도 없을거에요. (일단 제 주변에 건물주가 없기 때문에..ㅜ 건물주는 커녕 내집마련도 쉽지 않죠.) 

그렇지만 성공한 사업가는 ‘아직’ 아니지만, 성공하고자 열심히 달리고 있는 사업가들이 있구요,

기업의 총수는 아니지만, 아주 좋은 기업에서 하루하루 치열하게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건 대기업 직원과 성공한 사업가 사이에 있는 좁지만, 노력으로 닿을 수 있는 성공을 하신 분들의 이야기일거에요. 그 중에서도 제가 제일 좋아하는 제 3의 문으로 그 자리를 비집고 들어간 사람들이죠. 한국에서 P&G 인턴도 떨어졌지만, 싱가폴에서 P&G 정규직으로 입사한 저의 얘기나, 안좋은 학벌때문에 좋은 기업들의 오퍼를 받지 못했지만,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선망하는 해외의 다국적 기업에서 많은 연봉을 받으며 치열하게 일하는 사람들, 혹은 한국에서 아직 성공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작은 성공들을 쌓아가고 있는 창업가들이 주변에 꽤 많거든요. 

이분들은 내공이 충만해요.  

선천적인 또는 후천적인 운에 의한 성공 스토리가 아닌, 노력과 요령(?)으로 자기의 성취지위를 만들어가고 있는 그닥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 (aka 앨리스 지인들)의 이야기를 사람들이 알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왜냐면 그 사람들의 삶이 꽤 괜찮은데, 그곳은 운보다 노력으로 도달 할 수 있거든요. 그리고 그들에게 직접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창구가 있으면 좋겠다고도 생각했습니다.

시중에 있는 컨텐츠를 봐도, 100억대 부자의 성공 스토리는 많지만, 연봉 3억을 버는 사람의 행복한 이야기와 고민을 말하는데는 별로 없더라구요. 무엇보다 거기 도달한 분들이 사실 대다수 평범한 사람들과 객관적 조건은 크게 다르지 않은 위치에서, 혹은 나보다 더 어려운 위치에서 시작한 사람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구요. (아 돈만 가지고 판단하는거 같아서 거시기헌데, 제 게스트의 기준이 높은 연봉만은 아닙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몰라서 원하지 못하고, 이루지 못하는 것은 피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암튼 3억대의 연봉을 받든, 그 3억에도 만족하지 못해 기어이 이 3억짜리 직업을 때려치고 지금은 1년에 4천만원도 못벌지만 그걸 포기할 만한 무언가에 배팅을 했든, 영감을 주는 이야기를 가진 제 주변 사람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자는 것이 제 마음 속 깊은 곳의 기획 의도였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 꿈보다 해몽…^^

그래서 제가 라방의 게스트로 나와달라고 말하면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이렇게 말해요.

“난 아직 성공 못했는데?” 혹은 “나 아무것도 아닌데?”

대단한 성공과 평범함의 사이, 천재들이나 우주의 가호를 받는 사람과 하루하루 먹고사는 것에 집중하는 사람들의 사이의 그 어딘가, 내가 시기 적절한 때에 그런것이 있는 줄 안다면, 조금만 욕심을 부린다면, 조금만 더 용기를 내고 도전을 한다면 얻을 수 있는 꽤 괜찮은 인생과 일이 있어요. 그걸 알리는 건 의미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예전에 제 글에 달린 코멘트 중에 이런 코멘트가 있었어요. 

“앨리스언니는 인사이트도 인사이트지만 다른 사람이 했으면 ‘아 그래?’ 라고 넘길 아이디어를 ‘호오….대박 ‘ 라고 느끼게 만드는 heart mover 같은 느낌이 있어요!”

그래서 제가 그런 차이점은 어디서 기인하는지를 한번 더 물어봤는데, 

“이야기를 풀어가는 능력?. 여태껏 보지 못했던 글의 스타일?! (제기준) 느끼고 생각하는 거를 자세히 써주니까 사고과정을 따라가면서 공감하게 되고 … 역경이 있지만 욕하면서 털고 일어나는 상여자 스딸 ….이 매력포인트구요… ‘아 나도 해볼 수 있을 거 같은데’ 하는 동질감을 주면서 월척같은 결론을 턱턱 내어주시니 옆집언니가 영웅되는걸 지켜보는 느낌?!”

여기서 포인트는 제가 영웅이란게 아니고,  ‘아 나도 해볼 수 있을거 같은데’하는 동질감 이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그 느낌을 잘 알거든요. 저는 멀리에 있는 대단히 성공한 분들의 이야기를 존경하며 성장한 사람이 아니고, 제 주변의 사람들의 생각과, 용기, 이야기에 감화되어 그들의 조언을 받으며 한발짝씩 내딛으며 살고 있거든요. 그걸 생생하고, 덜 정제된 상태로 전하는거죠.


뻘소리일수도 있는데 지금으로부터 10년전인데, 대학교 때 88만원 세대의 저자이신 우석훈 님의 강연을 들은적이 있어요. 그때 이분이 보여주셨던 계층의 피라미드가 제 마음에 되게 깊은 인상을 남겼었어요.

인류의 사회계층 구조는 피라미드형에서 중산층이 두꺼운 다이아몬트 형으로 바뀌었지만, 오늘날 눈사람 구조로 변해가고 있다는 얘기였습니다. 

‘계층 이동의 사다리가 없어지고 기회가 줄어들면서,  중산층의 위치가 좁아지고 있다. 지금은 중산층은 눈사람의 머리와 몸이 겹쳐지는 그 중간에 있고, 이 교집합이 점점 줄어들고 결국 계층간의 이동은 점점 어려워 질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제일 피로한게 이 중산층이다. 상류층으로 갈지, 하층으로 떨어질지의 절체 절명의 상황에서 이들은 필사적이다. 예컨데 고등학교때 반을 봐라. 상류층은 아이비리그 가는 애다. 아이비리그가려면 필요한게 시험점수만은 아니니까 아예 다른 리그다. 반면 중산층은 반에서 5등까지 하는 애들인데, 얘네가 제일 치열하게 산다. 그런데 반에서 30 – 40등 하는애들까지 오면 얘네는 또 은근 마음이 편하다. (대학 강연이었으니까 예시를 이렇게 드신 것 같아요)’

저는 이때 제 스스로가 늘 고민을 하고 어떻게든 상류층으로 가려하는 중산층에 속하고 있으며, 아마 나는 죽을때까지 피곤할 수 있겠다는 것을 직감했지요. 그때 저자는 이 구조를 파괴하기 위해 바리게이트를 치고, 짱돌을 들어서 사회를 바꾸라고 했지만, 사회 운동가가 되기에는 너무 아무것도 아닌 저는 작은 조약돌이라도 얹어봅니다. 같이 계층의 사다리를 올라갈 사람들끼리 기운을 내봅시다.  

그래서 저는 이 눈사람의 모가지에서 어떻게든 이 난세에서 실수 하지 않고,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잘살아보려 발버둥을 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나눕니다. 

눈사람 모가지 만세. 오예!!! 


*가장 최근에 했던 현식님의 영상의 하이라이트 부분을 보시죠

– 직장인으로 했던 경험이 사업을 하는데 도움이 되었나요?

 – 뉴욕의 다국적 은행에서 입사 6개월만에 연봉 25% 인상을 받고 필요한 사람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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